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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맛집]얼큰하고 투박한 해물탕과 고소한 계란돌솥밥 ::삼정해물탕::

영원불멸 2015. 1. 6. 17:26

배... 아니 월성동에도 '먹자골목'이 하나 있습니다. 큰 골목은 아니지만, 예전부터 식당들이 줄줄이 모여 있는 골목... 월성동 먹자골목이라고 불리웁니다. (이 골목 아니더라도 월배쪽에는 맛을 떠나 저렴한 한식집들이 다른 지역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골목안에는 늘 상호가 바뀌는 집이 있는 반면에, 허름한데도 늘 그자리를 지키는 집들이 있습니다. 월배메기매운탕과 그리고 바로 이집...삼정해물탕 이 골목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지 싶습니다.



격이 적혀있는 메뉴판은 늘 그렇지만 참고용이구요...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된 지된 것 같습니다. 먹어보시면 그 가격이 아깝지는 않습니다.
2인분 이상 주문이 가능합니다. 그러니 "혼자 먹는 것도 억울한데, 식당까지 내 무시하는 거 아이가?"라고 따지지는 마세요~  조그마한 사회도 법칙은 있는 법이니까요... 해물탕이 특히 그런편입니다... 그래서 대/중/소로 나뉘게 되는데, 어느 정도의 재료가 들어가야 최소한의 맛 이상 낼 수 있는 상황도 있으니 말이죠.
영업시간은 위와 같구요... 일요일에는 영업하지 않는답니다.


한결같은 반찬들입니다. 제가 본 다른 분들의 음식 사진에도반찬 외에 다른 반찬을 구경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컨셉도 참 괜찮지 않나요? 음식을 만드시는 분도 편할 것 같고... 맛은 그냥 평범한 밥집 반찬맛(?)입니다.
참... 계란 나온 거... 삶은 계란이 아닙니다. 용도는 아래에 있습니다.



2인분 해물탕의 양입니다. 돌냄비 위에 볼록 올라와 있는 재료들이 푸짐하게 보이기는 합니다만, 사실 이집 해물탕의 양은 많지가 않습니다.
문제는 대충 어느 정도의 맛이라면, 적당한 양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그 맛 때문에 적당한 양이 아닙니다.



'보글보글 빨리 끓어라'..., '해장하러 온 것이니 내가 널 급하게 좀 만나야겠다!'... 

참! 이런 기다림이 싫으신 분은 예약이라는 좋은 제도를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미리 지어놓은
공기밥이 아니라 이 집은 돌솥밥이 나오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예약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 꽃게, 동태(대구인가 확실치 않네요), 오만디(미더덕 사촌이죠.. 요즘 미더덕이라 나오는 놈은 그냥 이놈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꼬막, 오징어 등 해물탕의 기본적인 맛을 내는 놈들은 거의 모여 있습니다. 거기에 미나리 콩나물은 당연한 해물탕의 재료겠지요... 센스있게 당면도 쪼매.



... 은근히 땡기는 맛입니다. 요즘 해물탕처럼 멀건 국물의 그런게 아닌..., 오래전에 먹었던 조금은 투박한 '해물잡탕'이라고나 할까요?
해물탕과 해물잡탕의 차이...
뭐 이름으로 장난치는 거겠지만, 저에게는 두 음식이 다릅니다... 김치국과 김치찌개가 다르듯... 저에게는 김치국이 해물탕이라면, 김치찌개는 해물잡탕이라 비교를 합니다.
김치국은 좀 맑다면, 김치찌개는 좀 탁하죠... 양념맛이 해물탕보다 해물잡탕이 더 드러나지만 그것이 조금 더 자극적이고 더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맛이라고나 할까요 ? 아무튼 저는 해물잡탕을 더 좋아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 집의 해물탕은 딱 제가 원하는 스타일입니다.



이 집의 특징이라면, 공기밥으로 나오는게 아니라 무조건 돌솥밥으로 나온다는 것이지요. 어딜 가도 공기밥이 천원 이상인데, 천오백원의 돌솥밥이라면 불만을 가질 이유가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공기밥은 숭늉이라는 2차 생산물(?)을 만들어 내니 말이죠
반찬과 함께 나온 계란은 이렇게 이용이 됩니다. 돌솥밥이 나오자 마자 하나 깨서 비비시면 됩니다. 물론 취향에 따라 그냥 드셔도 되구요.
다만, 계란 특유의 비린 맛은 거의 없으니 취향이 아니셔도 비벼 드시길 권합니다.



란이 익은 밥은 밥공기에 덜어 놓으시고, 돌솥에는 물을 넣으시면 숭늉으로 바뀌어 나옵니다. 밥이 모자라는 거 아닌가 생각되시는 분들은 숭늉까지 다 드시고 양에 대해서 이야기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하나하나 맛이 있는 곳입니다. 해물탕의 양이 문젠데... 맛있어서 모자라는 거지, 식사로서의 양은 충분하기는 합니다. 땀 살짝 흘리며 먹는 이 집의 해물탕은 해장에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조미료의 맛도 잘 느껴지지 않으니(사실 조미료가 들어있는지 없는지 모름. 그리고 개인적으로 조미료 싫어하지도 않음) 부대낌도 없구요.

그래서 제 별점은요~





"그런데 말입니다~!"
해물 음식들... 최근에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명태의 7~8마리 중 한 마리가 방사능에 오염되어 우리 식탁에 올라오고 있다고 합니다. <참조>
그래서 좋아하는 음식이지만 가급적이면 동태탕, 해물탕, 대구탕 등 원양어선에서 잡히는 생선으로 만든 음식에 대해서 포스팅을 잘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팅을 했다는 건, 이 집의 확실한 장점이 있다는 것이지요... 가격 대비 맛과 상차림이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문 제는 그런 상황을 알면서도 저는 해물탕을 비롯해서 대구탕, 동태탕, 생태탕을 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일식집이나 참치집은 어지간하면 자제가 되는데, 이런 해장 음식들로 이용되는 탕들이 땡길 때면 일본이란 나라가 그렇게 미워질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십니까? 완전히 끊으셨는지... 아니면 저처럼 일본을 미워하면서 못 끊고 계시는지요...

문제는 오락가락하면서 이런 의심을 더 증폭시키고,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을 수입 허락하는 정부가 나서야 할 때입니다.

"대구로의 귀환..."

 

 

※위치 : 달서구 월성동 1410-4(월배 이마트 부근) / ☎632-0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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